현대重그룹, 세계 첫 LNG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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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세계 첫 LNG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0.08.2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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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중공업, 1만4800TEU급

1회 충전에 아시아~유럽 왕복

총 6척 수주 2022년까지 인도
최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주력선종인 LNG, PC선에 대해 잇따라 수주고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처음으로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만들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싱가포르 EPS사가 발주한 1만48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을 내달 15일 인도한다고 24일 밝혔다.

삼호중공업은 최근 선주와 선급 관계자 등 130여명이 승선한 가운데 시운전을 마무리했다. 이 선박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길이 366m, 너비 51m, 깊이 29.9m다. 1만2000㎥급 대형 LNG연료탱크가 있어서 1회 충전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다.

LNG연료탱크에는 극저온(-163도) 환경에서도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9%니켈강이 쓰였다.

LNG연료탱크, 연료공급시스템(FGSS),이중연료엔진 등의 배치 및 설계가 안전성과 컨테이너 적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최적화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8년 4월 EPS사에서 6척을 수주했으며 2022년 3분기까지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전기차가 부상하듯 LNG추진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벌크선, 탱커,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에서 LNG추진선박 44척을 수주해서 세계에서 수주 실적이 가장 많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8년 7월에는 세계 최초로 LNG추진 대형 유조선(11만4000t급)을 인도했다. 이 선박은 작년 노르웨이에서 열린 세계 3대 조선박람회 노르쉬핑에서 차세대 선박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중국도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지만 인도가 늦어지는 등 기술적 한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SCS조선이 건조하는 2만3000TEU급 LNG추진 컨테이너선의 인도 시기가 예정됐던 작년 11월을 한참 넘기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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