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50인미만 중기 10곳 중 3곳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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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50인미만 중기 10곳 중 3곳 ‘STOP’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0.09.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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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코로나까지 ‘이중고’
50인미만 업체 가동률 63.9%
가동업체 1년새 112곳 감소
고용사정도 악화…대책 시급
▲ 미포국가산업단지 /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지역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및 조선 관련 기업체가 밀집해 있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가 불황과 신종코로나 늪에 빠지면서 입주기업 70% 정도를 차지하는 50인 미만 기업체 10곳 중 3곳 정도는 공장가동 조차 힘에 부치는 상황에 직면하는 등 경영활동에 ‘적색경보’가 켜졌다.

50인 미만 기업체 공장가동률은 1년만에 두자릿수 급감했다. 생산·수출·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 회복은 차치하고 공장을 가동하는 것 자체에 힘에 부치는 상황에 직면해 있어 특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 6월 울산미포산단의 공장가동률을 보면 50인 미만 기업체는 63.9%, 5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 77.9%, 300인 이상 기업 80.9%다. 50인 미만기업 공장가동률은 1년전인 2019년 6월(73.9%) 보다 10%p 나 떨어졌다. 5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은 -9.6%p, 300인 이상 기업은 -8.7%p 줄었다.

가동업체수 감소현상도 뚜렷하다. 올 6월 울산미포산단 가동업체수는 50인 미만 기업이 443개사, 5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 114개사, 300인 이상기업 49개사 등 총 606개사다. 50인 미만 기업체는 1년전 555개사에서 무려 112개사나 줄었다. 50인 이상~300인 미만기업이 3개사 감소하고 300인 이상 기업은 변동이 없는 것과 비교하면 소기업들의 경영이 심각한 수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비철금속과 유화업계가 밀집해 있는 온산국가산업단지는 상대적으로 5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의 공장경영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산산단 공장가동률은 5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이 66.2%로, 50인 미만 기업(73.6%), 300인 이상 기업(96.1%) 보다 낮은 수준에 그쳤다.

고용사정도 갈수록 악화일로다. 올 6월 기준 울산미포산단 고용현황을 보면 9만1532명으로 1년전 같은기간 보다 290여명 줄었다.

이 때문에 지역 2개 국가산단에 대해 기업 규모별 지원방안을 더욱 세심히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포산단 관계자는 “불황과 코로나로 이미 미포산단의 올 상반기 수출액이 15억달러, 생산 7조6000억원 정도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입주업체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들 소규모 업체들의 가동률마저 뚝뚝 떨어지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국가산단의 허리가 끊어지지 않을지 걱정”이라며 “현장에 맞는 실효성 높은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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