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 급등…울산 소비자물가 두달째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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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값 급등…울산 소비자물가 두달째 오름세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0.09.02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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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동향
물가지수 전년동월比 0.5% 상승
집중호우·태풍 등 영향 생산 타격
농산물 15.3%로 가장 많이 올라
농축산물 상승폭 4년여간 최고치
 

4개월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울산 소비자물가가 채소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가정내 소비 증가와 더불어 장마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최근 4년간 가장 많이 올랐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울산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3.94(2015년=100)로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대비 11.4% 상승해 지난 2017년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을 제외하고 농축수산물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적은 2017년 8월 9.8%였다. 그 외에 지난달 울산의 공업제품(-0.3%). 전기·수도·가스(-5.2%), 서비스(-0.2%) 등은 모두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도 장마,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전년대비 15.3%, 전월대비 11.8% 가장 크게 올라 밥상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어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각각 7.4%와 7.5%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군의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전년동월대비 호박(100.3%), 배추(80.5%), 고구마(80.3%), 포도(42.9%)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생강(-27.6%), 갈치(-8.8%), 풋고추(-5.5%), 수박(-3.1%) 등의 가격은 내렸다. 축산물은 돼지고기(12.4%)와 국산 쇠고기(9.7%) 등이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장마와 집중호우에 따른 출하 감소로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의 경우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이 연거푸 오면서 채소류의 높은 상승률이 계속됐다”며 “올해는 장마 영향이 8월에 나타났고 9월까지 갈것 같은데, 태풍이 또 오면 그 영향이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업제품은 경유(-14.0%), 휘발유(-8.2%) 등의 가격이 내리고, 소시지(15.6%), 햄 및 베이컨(12.1%), 수입승용차(5.7%) 등이 올랐다. 전기·수도·가스 부문에서는 도시가스(-10.6%), 월세(-0.6%) 등이 내렸다. 지난달 울산 서비스 물가는 집세(-0.9%)와 공공서비스(-2.2%)가 하락하고, 개인서비스(0.7%)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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