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항만업계 ‘봉쇄’수준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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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업·항만업계 ‘봉쇄’수준 선제 대응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0.09.02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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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산업 밀집·수출입 전진기지
최고 수준 코로나 방역체계 가동
한화, 외부인 출입금지·재택근무
부서간 이동·직원간 접촉도 자제
현대車 등 비대면보고 등 새지침
 

신종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울산지역 산업계와 항만업계가 원천적 ‘공장 및 시설봉쇄’ 등 최고수준의 방역 체계를 가동하고 나섰다.

국가기간산업이 밀집되고 수출입전진기지인 항만이 코로나 재확산으로 뚫리게 되면 산업활동과 수출입 전선이 마비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보다 강력한 방어막을 구축했다.

2일 울산지역 산업계와 항만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은 사실상 공장봉쇄 수준의 강력한 방역 시스템을 구축했다. 외부인 일체 공장 진입금지가 요지다.

이를 넘어 사내 부서간 이동이나 직원간 접촉도 자제하도록 했다. 울산공장의 경우, 생산현장의 필수인력을 제외하고는 50%는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공장 현장은 거의 적막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울산공장 관계자는 “공장만 가동하는 수준이며, 사내 공용시설도 폐쇄한 상태고, 회의도 일체 금지했다”면서 “급할 경우 화상으로 회의를 대체하는 등 현재로서는 이런식의 대처로 공장의 환경을 지켜나가는 수 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이날 본사에서 국내 생산공장에 대해 사내 비대면 보고 등 새로운 지침이 내려졌다. 가급적 메일이나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유선상 보고체계로 전환했다.

울산공장은 지난달말부터 국내 생산공장의 외부 방문자 출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출입이 필요할 경우 결제라인도 더욱 까다롭게 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기존 지침을 연장하고 있으며 외부인 출입금지는 더욱 강화하고 있다. 선박 명명식 행사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항만당국도 코로나 대응수위를 대폭 높인다.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 기항 선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운영해온 ‘울산본항 선원복지센터’를 항만내 코로나 지원시설로 전환키로 했다.

항만공사는 지난해 기존 선원복지센터 운영사업자와의 계약이 종료돼 연초부터 신규 사업자 모집을 위한 입찰을 시행화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입항선박 검역강화 및 선원의 상륙이 일부 제한됨에 따라 지역사회 유입방지를 위해 코로나 지원시설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선원복지센터는 코로나 위기경보단계가 주의단계(중앙방역대책본부 기준)로 하락할 때까지 지원시설로 운영되며, 코로나 의심선원의 격리 또는 검역관 및 의료진의 환복·대기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도 코로나 방역지침 이행여부도 중점 점검한다. 울산항 입항 선박의 출입문 통제여부, 출입자 기록부를 점검하고 위반할 경우 시정명령과 함께 교육을 실시하는 등 항만방역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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