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까지 율리 S갤러리

‘여행을 잊고사는 그대를 위해!’
사진가 안남용의 16번째 개인전이 울산시 울주군 율리 S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코로나 이후 여행을 포기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안겨준다.

이같은 입소문이 퍼지면서 문수산 자락 아래,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외곽의 갤러리로 사진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전시제목은 ‘나의 낡고 오래된 여행’이다. 안 사진가는 지난 20년 간 여행차, 자료수집차, 작업차 꾸준히 세계여행을 다녔다. 이번 전시에는 수많은 결과물 중 필름으로 촬영한 사진만 모아서 보여준다.

세상은 이미 디지털화 시대로 숨가쁘게 비행하고 있지만 수많은 여행족은 그래도 ‘필름카메라’에 대한 감성을 놓지못한다. 한장 한장 아날로그 사진을 찍으며 여행하는 방법이야말로 무엇을 놓치고 사는지조차 모르고 달려가는 요즘 시대 요즘 사람들에게 느리게 걷기의 숨은 가치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안 사진가는 “코로나 시대 혹자는 온라인으로 랜선여행을 떠난다. 그 틈새를 비집고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느리게 촬영한 사진전을 공유한다. 전시를 준비하며 내가 그랬던 것 처럼 본인의 지난 여행을 추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28일까지.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