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5공장 3시간 조업중단
매곡·온산산단 정전 등 발생
마이삭 피해 상황서 손실 겹쳐
자동차·조선 기업 일부 피해
매곡·온산산단 정전 등 발생
마이삭 피해 상황서 손실 겹쳐
자동차·조선 기업 일부 피해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은 오전 8시30분부터 정전, 제네시스 G90, G80, G70, 투싼, 넥쏘 등을 생산하는 라인이 멈춰섰다. 이에 현대차는 긴급복구 작업 실시 후 오전 11시30분부터 공장을 재가동했다. 현대모비스 공장도 일시 정전으로 복구작업을 펼쳤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는 안벽 쪽에 바닷물이 넘어 들어와 필수 인력만 배치하고 나머지 모든 직원은 오후 출근하도록 조치했다.
SK에너지 울산공장은 이번 태풍 하이선 관련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정전이지만, 이날 하이선으로 인한 정전 피해는 별도로 발생하지 않았다”며 “다만 나무가 쓰러지는 등 일부 시설물에 대한 피해가 있었지만 공장 운영에는 차질이 없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조선 협력업체가 모여 있는 북구 매곡산업단지 일부 업체에서도 20분가량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강풍에 판넬 지붕이 날아가거나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등 시설물이 파손된 업체들도 상당 수 있어 일부 업체들은 현재까지 공장 가동이 멈춰진 상태로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북구 효문동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회사 A사는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사무실 지붕이 날라간데 이어 이번 하이선으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A사 대표는 “시설물 파손에 정전까지 겹치면서 수리비용으로 인한 피해액만 3000만원 정도 발생했다. 지금은 태풍이 지나가고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정상운영이 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제조업체 B사는 공장 샌드위치 판넬이 파손되면서 현재 공장 가동이 멈춰섰다.
B사 관계자는 “울산지역 주요 산업단지와 기업체들이 전체적으로 피해를 입으면서 지금 판넬을 주문해도 자재가 도착하는데 2~3주 가량이 소요된다고 한다”며 “당장에는 공장 가동은 커녕 피해복구에만 수천만원이 들어갈 상황이라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울주군 온산산업공단에서도 이날 오전 6~7시 사이에 업체별로 순간 정전이 발생했다. 이후에 전기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져 대부분 업체들의 공장 가동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온산공단 관계자는 “업체별로 지난주 마이삭을 경험하면서 주요 시설물에 대한 가동을 미리 멈춰놓는 등 충분히 대비를 한만큼 이전보다 피해가 크지는 않았다”며 “다만 마이삭때 파손됐던 시설물들이 아직 복구가 안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면서 복구작업과 정상운영에 상당한 금액과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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