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대비하자” 문화예술계, 정책 새판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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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대비하자” 문화예술계, 정책 새판짜기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0.09.1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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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재단 내년사업 준비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회 열어
지원사업에 현장목소리 반영
문체부 비대면 예술활동 지원
문화예술계 지속성장 독려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면서 공연과 축제는 물론 일부 전시분야까지 꽁꽁 얼어붙었다. 시민의 문화생활은 잠시 중단됐지만, 지역 예술인과 예술 정책을 이끄는 기관에서는 현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자는 움직임도 다양하게 포착되고 있다.

우선 울산문화재단은 울산예술지원 사업에 대한 예술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속가능한 예술창작 지원제도에 대해 논의하고자 온라인 소통회를 개최한다. 수렴된 의견들은 내년도 울산예술지원 사업에 반영된다.

울산지역 예술인들은 오는 20일까지 온라인 의견 수렴 창구를 통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올해 울산예술지원 사업을 수행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개선 방향에 대해 조언할 수도 있다. 또 내년도에 새롭게 반영하면 좋은 정책이나 지원 사업 등을 추천할 수도 있다.

이후 24일 오후 2시 아르코공연연습센터에서 오프라인으로 소통회를 마련할 계획이며, 앞서 온라인으로 수렴된 의견들을 공유한다. 소통회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여할 수 있으며, 온라인 의견수렴 창구 또는 전화(259·7958)를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코로나 확산으로 참여 인원을 40명 내외로 제한하고 있으나, 확산이 거세질 경우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

아울러 문체부는 10일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코로나 일상 속 비대면 예술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 상황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전환, 지속 가능한 예술 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전통적 예술의 경계를 뛰어넘는 활동에 대한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는 과정 중심의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비대면 환경에 적합한 ‘온라인·미디어 예술 활동 지원’ 사업은 올해 17개 광역문화재단과 협력해 전국 예술인 2700여 명의 온라인 신규관객 개발, 수익 창출 모델 발굴, 대면 예술활동의 온라인 연계 방안 모색 등을 지원(2020년 추경 149억원)한다. 또 2021년부터는 온라인 환경의 성공이 대면 예술 활동 성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2021년안 49억원)할 예정이다.

공연·문학·미술 등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온라인·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해외 진출도 활성화한다. ‘공연 수출 온라인 장(플랫폼)’ 등 비대면 거래 기반을 강화하고, ‘현대미술 한류 사업(프로젝트)’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 작품을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홍보하는 것이다.

한편 한문연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예술계를 위해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한다고 10일 밝혔다.

한문연에서 시행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추진 과정에서 지역 문예회관이 공연 프로그램을 취소할 경우 연습과정을 포함해 참여 인력에 대해 최소 20%에서 최대 10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또 공연 준비과정에서 진행된 보험가입, 답사비, 취소수수료 등 사전 집행 건에 대한 내역을 제출하면 100% 피해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보상금은 한문연과 문예회관이 함께 부담한다. 다만 지역 문예회관 상황에 따라 피해 보상 지급이 어려운 경우에는 한문연 지원 비율 범위 내에서 피해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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