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대한제국 황제의 궁궐’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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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대한제국 황제의 궁궐’ 특별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0.09.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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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성쇠 등 조명
다음 갤러리서 1차 개막
10월 2차 개막땐 VR 서비스
▲ 1904년 대화재 이전 경운궁 전경.

대한제국의 궁궐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대한제국 황제의 궁궐’ 특별전을 22일부터 다음 갤러리에서 1차 개막한다고 밝혔다.

특별전은 궁궐건축의 변화를 통해 근대사 속 대한제국의 성쇠,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내세운 구본신참(舊本新參, 옛것을 유지하며 새것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임)의 실체를 조명하는 자리다.

덕수궁은 특이하게도 전통 건축물인 ‘중화전’과 서양식 건축물인 ‘석조전’ 등 두 개의 정전(正殿)이 있는 궁궐이다.

중화전은 1902년에 덕수궁의 정전으로 지어진 건물로, 1904년 대화재로 불에 탔지만 석조전 공사를 중단하면서까지 시급히 재건해 1905년 현재 모습으로 중건됐다. 석조전은 1900년 공사를 시작해 1910년 완공됐다.

▲ 중화전 용상과 곡병.

이 두 정전은 대한제국의 정체성과 제국이 꿈꿨던 근대국가의 모습, 자주독립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에서는 중화전의 어좌와 석조전의 황제 서재 및 침실, 황후의 거실 및 침실을 살펴볼 수 있다. 원래 중화전 내부는 관람 불가 구역이고, 석조전 황제와 황후의 생활공간은 사전예약자에게만 공개됐다.

황제의 위엄을 상징하는 중화전 어좌 뒤를 두른 나무병풍인 곡병(曲屛)은 눈여겨 볼만하다. 위쪽에 용머리 모양 기와 9개가 달렸고, 곡병의 면을 이루는 청판(廳板)에는 용, 모란, 초엽 등 다양한 문양이 투각돼 있다.

특별전은 10월 중순 덕수궁관리소 누리집과 문화재청 유튜브에서 2차 개막한다. 이때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사이버 공간에서 전시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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