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독감백신 접종 중단, 백신 운반 중 일부 상온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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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독감백신 접종 중단, 백신 운반 중 일부 상온에 노출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0.09.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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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전성 검증후 접종 결정
정부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통 과정상에서 일부 문제가 제기돼 백신 무료 접종 일정을 일시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백신 접종 일정 자체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 계획을 전격적으로 일시 중단한 것은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22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백신 물량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백신 제조 및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에 신고됐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현재 문제가 제기된 백신은 유통하는 과정상의 문제 즉, 냉장 온도 유지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된 것으로 제조상의 문제 또는 제조사의 백신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조달계약을 통해 1259만 도즈(1회 접종분) 정도를 도매상을 거쳐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방식”이라면서 “약 500만 도즈 정도가 공급된 상황이나 아직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500만 도즈 가운데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문제가 된 물량에 대한 최종 품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증에는 약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증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해당 물량을 폐기해야 할 경우 올해 접종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동시유행 차단이라는 정부의 계획도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독감 무료접종 대상자를 대폭 확대해왔다. 올해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62세 이상 어르신 등 19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7%에 해당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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