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의 시조산책(74)]비누 - 황삼연
상태바
[김정수의 시조산책(74)]비누 - 황삼연
  • 경상일보
  • 승인 2020.09.23 2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살점을 뜯어대도 아프지 않았겠다
날마다 두 손 모아 부빈 정성이었으니
사라져 흔적 없어도 슬프지 않았겠다

 

▲ 김정수 시조시인

살을 깎는 고통이 왜 없을까.

아픔을 참고 견디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그러하지 않을까.

삼백육십오일 성스러운 비손으로 기도하는 정성을 알기에, 내 한 몸을 내주고 오만하게 들러붙은 그 때를 상처없이 녹여준다.

그 어떤 희생도 감내하자 싶었겠다. 세상을 밝히는 힘, 어머니의 이름을 매일 아침 마주한다. 김정수 시조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오늘의 운세]2025년 10월20일 (음력 8월29일·임술)
  • 옥교동한마음주택조합 8년만에 해산 논의
  • 울산도시철도 2호선 예타 여부 이번주 결정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박준 ‘지각’
  • 필름부터 AI이미지까지 사진 매체의 흐름 조명
  • 중구 ‘B-15 조건부 의결’ 재개발 본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