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유튜브 통해 공개된 극단 푸른가시 ‘노래방 가자’
평범한 일상 빼앗긴 요즘
소시민들의 갑갑한 현실
진솔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중견배우들 생활연기 눈길
평범한 일상 빼앗긴 요즘
소시민들의 갑갑한 현실
진솔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중견배우들 생활연기 눈길

극단 푸른가시의 119번째 작품인 ‘노래방 가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힘겹게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적당한 웃음코드를 가미해 들려준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챙겨 나가고, 일거리가 없어 집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고, 재난문자가 수시로 오는 등 현세대가 당면한 현실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코로나 확산으로 집합금지 장소가 돼버린 노래방을 작품명으로 하면서 노래방마저 마음껏 갈 수 없는 현시대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노래방 가자’의 작가 겸 연출을 맡은 전우수 대표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을 빼앗겼다. 이 가운데 우리를 버티게 하는 힘은 가족일 것이다. 가족의 응원과 격려 속에 시련을 극복해 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모두가 힘겨운 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래방 가자’에는 코로나로 평범했던 일상을 잃어버린 채 무료한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엄마 경숙은 삶의 버거운 무게를 짊어지고도 가장으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종숙과 아들 영균은 늘 엄마 경숙의 마음 한편을 무겁고 아리게 한다.
특히 이번 연극은 중견배우들이 펼치는 감칠맛나는 일상 연기가 큰 볼거리다. 노영하, 구경영, 김정형, 김종아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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