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위기를 기회로, 울산 유화업계 몸집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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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위기를 기회로, 울산 유화업계 몸집 키우기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0.10.0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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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 1600억 투입해

온산공장 생산설비 증설

롯데정밀화학 1150억 들여

고부가 제품 생산능력 확충

시황개선 대비 미래 투자
▲ 석유화학단지 / 자료사진
글로벌 경기 악화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울산지역 유화업계의 신규 증설 등 몸집키우기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시황 개선에 대비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매출증대 효과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7일 울산지역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대한유화는 울산 온산공장에 1600억원을 투자해 증설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한유화는 울산 온산공단 내 NCC(나프타분해시설)의 에틸렌(ethylene) 기준 연 80만t 생산설비를 90만t으로 10만t 증설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증설로 에틸렌뿐만 아니라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도 기존 51만t에서 56만t으로 늘어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회사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매출 증대 효과와 함께 원가절감 및 에너지 효율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계획된 증설사업도 조금씩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울산공장에 1150억원을 투입해 메셀로스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공정일정에 다소 유동성이 발생했지만 빠르면 내년초에는 증설에 대한 가동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제품적제 자동창고 등 일부 시설은 연내 단계별 가동도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고부가 스페셜티 화학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축용 첨가제로 사용되는 소재인 ‘메틸셀룰로스(메셀로스)’의 연간 생산능력을 1만3000t 규모 증설해 전체 6만t 수준으로 확대한다. 메셀로스는 메틸셀룰로스 제품의 롯데정밀화학 고유 브랜드로 식물성 펄프를 원료로한 스페셜티 화학 제품이다. 건축용 시멘트, 생활용품 등에 첨가돼 점도를 높여 주고 보습 효과를 강화하는 원료로 사용된다.

지역 유화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이어지고 글로벌 시장 수요도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생산기반을 확고히 다져 미래를 준비해나가는 차원에서 업체들의 고민과 투자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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