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공미술프로젝트 ‘깜깜이 심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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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공미술프로젝트 ‘깜깜이 심사’ 논란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10.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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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민미협, 탈락작품 공개…“공공미술, 시민 알권리”
울산민예총 윤은숙 대표
지역 주간지에 기고와 함께
본인이 속한 단체 작품 공개
심의평가 비공개에 쓴소리
▲ 울산민예총(대표 윤은숙)이 울산북구공공미술프로젝트에 제안한 달천철장 상징조형물 ‘쇠부리-흙바람불’.

울산지역 5개 구군별 공공미술프로젝트 공모사업이 심사과정의 공정성과 주관단체의 결과 및 심사평 비공개로 인해 참가자들의 거센 반발(본보 관련보도 8월25일·9월21일·10월5일·10월6일자)을 사고 있다. 불만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모에서 제외된 울산지역 대표적 미술인 단체가 공모에서 탈락된 제안작품 이미지를 먼저 공개하며 선정작품 공개를 요구하는 등 이번 사태가 또다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울산 북구와 동구 2군데 공모에 참여했던 울산민예총 윤은숙 대표는 지난 9일 울산지역 주간지에 ‘공공미술프로젝트 유감! 울산민미협이 먼저 공개한다’ 제목의 기고를 실으면서 본인이 속한 단체에 탈락의 고배를 안긴 응모작품 이미지들을 공개했다.

윤 대표는 “총 20억, 구군별 4억 원이 배정된 울산지역 최대 규모 단기프로젝트임에도 구군의 깜깜이 모르쇠 행정과 잇단 부정심사 의혹때문에 지역 미술인들이 상처받고 있다”며 “공공미술 취지를 깡그리 무너뜨린 현실에 (울산민미협의)공모안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울산중구공공미술프로젝트 당선 작품, ‘더존종가로’팀의 ‘시민예술정원’에 세워질 ‘꿈꾸는 정원’.


이어 심의평가 비공개에 대해 “시·구·군민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그것은 공공미술의 기본 성격과도 연결된다. ‘비싼 돈을 지불한 미술 쓰레기’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고 예술적 가치를 지닌 작품이 돼야 하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선정작품이 어떤 의미에서 더 낫고, 자신의 지역에 어울리는 지 (알 수 있도록)심의 평가를 공개해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 중구는 5개 구군 중 가장 먼저 선정작품을 공개했다. 중구는 4억여원으로 혁신도시 종가로 6길 1㎞ 구간에 총 8점을 올해 말까지 설치하게 된다. 1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하모니-삶의 찬가’, ‘태화강의 노래’(최정유), ‘꿈꾸는 정원’(최정유), ‘Memory’(차지만), ‘이해와 배려’(조경영), ‘브라보’(김태숙), ‘학과 소녀’(곽말희), ‘lover photo bench’(손예림) 등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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