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해외공장 윤활유 생산
SK이노, 친환경 유화제품 제조
에너지 스테이션 구축도 나서
최악의 실적악화에 내몰린 정유업계가 그나마 이익을 내고 있는 알짜사업인 윤활유 부분을 확대하는가 하면 석유화학 시제품 생산 등으로 친환경 분야에 주력하고 수소충전소, 차량관리 통합서비스 플랫폼 사업 확대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SK이노, 친환경 유화제품 제조
에너지 스테이션 구축도 나서
11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S-OIL은 최근 인도 현지에서 자사 프리미엄 윤활유인 ‘S-OIL SEVEN’을 생산하고 있다. 해외에 생산기지가 없는 S-OIL이 국외에서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정유업계는 해외에서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향후 친환경 정책에 따라 윤활유 시장도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폐플라스틱을 고온 분해해서 얻은 열분해유로 화학제품 시제품을 만들었다. 폐플라스틱에서 뽑아낸 열분해유의 불순물을 대폭 줄여 시험 생산 규모로 솔벤트, 윤활기유 등 시제품을 제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솔벤트는 세정제, 페인트 희석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제품이고 윤활기유는 윤활유의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원료다.
이번에 제조한 솔벤트는 파라핀 함량이 높고 냄새도 적어 기존 제품보다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윤활기유 역시 최고급 기유를 만들기에 적합한 성질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열분해유 품질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계속해 상품성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폐자원에서 얻은 원료로 다양한 재활용 제품을 만들겠다”며 “환경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전기·수소차 분야에 보다 적극적인 행보도 두드러진다.
휘발유·경유·LPG·전기 등을 한 곳에서 충전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스테이션 구축도 활발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지난 2018년 울산에 국내 최초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설치한 현대오일뱅크는 경기도 일원에 두번째 복합에너지스테이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S-OIL도 최근 경기도 파주에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대형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구축했다.
SK에너지는 수소충전소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또 SK에너지는 차량관리 전문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고 차량관리 통합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 우선 손세차, 출장세차 등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향후 전기차 충전 등 관련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 전기차 등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에 뒤쳐지지 않고 대응하기 위해 정유업계가 선제적으로 시장변화에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업스트림분야의 다운스트림으로의 확대, 친환경 사업, 신사업 등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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