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준 개인사업자 부채
작년 울산 자영업자 폐업률 12%
코로나 여파 연체율 등 더 늘듯
울산지역 개인사업자(자영업자) 폐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중인 가운데 2018년 기준 개인사업자 1인당 평균 1억6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져 향후 울산지역 자영업자들의 폐업률과 연체율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작년 울산 자영업자 폐업률 12%
코로나 여파 연체율 등 더 늘듯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년 전보다 자영업자의 부채규모는 늘고, 연체율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개인사업자의 대출 실태를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첫 통계이다 보니 통계 기준 시점이 2018년 말이다. 올해 코로나 사태 등을 감안하면 현 상황은 이보다 악화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8년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평균대출은 1억6428만원이었다. 1년 전보다 742만원(4.7%) 늘어난 금액이다.
대출잔액이 있는 개인사업자의 중위대출은 8454만원으로, 이 또한 1년 전보다 554만원(7.0%)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32%로, 1년 전보다 0.05%p 높아졌다.
특히 수년간 지속된 주력산업 침체 여파로 울산의 자영업자들은 더욱 힘겨운 상황에 놓여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울산지역 개인사업자 폐업률은 12.52%로,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12.66%)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이는 전국 폐업률(11.4%) 보다 1.02%p 높은 수치로, 전국에서 12%대 개인사업자 폐업율을 보인 곳은 울산과 광주, 인천(12.20%) 세곳 뿐이다.
또 울산은 지난해 개인사업자 폐업률이 경기와 함께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개인사업자 12만9538명 가운데 폐업한 사업자는 1만7538명으로, 폐업률이 12%에 달했다. 지난해 전국 평균 개인사업자 폐업률은 10.8%였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코로나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업, 도소매업, 숙박업, 서비스업 등 자영업자들이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어 폐업률이 사상 최고로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연령별로 보면 50대의 평균대출액이 1억906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억7729만원), 40대(1억7159만원) 등이 뒤를 따랐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20대 이하가 0.47%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0.33%, 30대 0.32% 등의 순이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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