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의 날’을 맞아 국내 유일한 화학공정 전문교육기관인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이 울산에 개원돼 전문인력양성·안전기능 향상 등 석유화학 분야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 개원

울산시는 지난달 30일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서 ‘제14회 울산 화학의 날’ 기념식과 함께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이하 교육원)’ 개원식을 열었다.

시에 따르면 교육원은 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폴리텍 울산캠퍼스가 총사업비 228억원이 투입해 추진한 사업이다.

석유화학산업에 필요한 공정 운전 전문 기술 인력을 체계적으로 교육·양성하고, 재직자의 직무 능력 향상과 안전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향후 매년 신규인력 300명과 재직자 1000여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화학업계 애로사항인 공정운전 및 유지보수 인력양성과 직무능력 향상으로 국가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숙련 운전에 따른 안전사고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행 한국폴리텍 이사장은 “교육원은 석유화학 분야 실무 인력 양성을 위한 국내 최초 전문 교육 기관으로, 시제품 생산이 가능한 파일럿 플랜트 장비를 도입하는 등 실제 산업 현장과 같은 시설을 구축해 석유화학 전 공정에 대한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앞서 교육원 강당에서는 지역 화학 기업과 기업 지원 기관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화학네트워크 포럼이 열렸다.



◇SK가스·파미셀·한국알콜산업 훈·포장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화학협회의 주최로 지난달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2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소재·부품·장비 수급 안정과 대규모 투자, 신기술 개발 등 국내 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울산지역 기업인을 포함해 총 40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화학의 날은 석유화학공업단지 기공식 일자인 1968년 3월22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SK가스 윤병석 대표이사는 은탑산업훈장, 파미셀(주) 김성년 대표이사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한국알콜산업 김정수 대표이사는 산업포장을 받았다.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는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PDH공장(프로판을 원료로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공장) 건설로 국내 화학소재 수급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구성물질인 프라이머(Primers)를 개발·생산한 김성년 파미셀 케미컬사업부문 대표이사는 동탑산업훈장을, 손 소독제 원료인 에탄올 생산 확대에 기여한 김정수 한국알콜산업 대표이사는 산업포장을 각각 받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울산지역 화학산업 산학연 협의체인 ‘그린소재 미니클러스터’의 회원사 가운데 파미셀 외에 아크로마코리아(주) 김창일 이사는 국무총리 표창, 씨에스케미칼 박기호 대표이사, (주)엘에스디지탈 이상희 대표이사, 대송정밀화학 이유철 상무이사 등 3명은 산업부장관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김창식기자·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