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차문화·도자기법 소개
전통차 시연 워크숍도 열려
22일까지 중구 갤러리유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갤러리유에서 ‘차와 함께하는 한국의 사발 이야기’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현대사회 속에서 전통적인 우리의 차 사발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고, 도자예술과 차문화를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면서 전통과 현대, 일상과 예술 등 소중한 가치를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장에는 총 6명 작가의 도자예술이 선보인다. 전국찻사발공모대전 대상수상 장기덕(한국도자학회 경남지부장) 명장을 비롯해 최은화, 이소영, 이충원, 임규섭, 김은숙 작가가 함께 한다.
특히 눈으로만 보는 시각적인 접근법 보다 사발을 만드는 도예가들이 직접 한중일 삼국의 차문화 및 도자기법을 설명하고 시대적 교류사와 작가별 고유의 기법 등도 알려준다.
10일 열린 장기덕 명장의 ‘한국의 사발 이야기’에는 울산을 비롯해 부산 경주 양산 등 인근 도예가는 물론 차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다인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한국의 찻사발 역사는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압지 출토 언정영명 백토분장토기다완이 유명하다. 고려시대에는 상감청자 탁잔이나 순청자 다구, 건잔의 흑유다완을 연상시키는 흑유다완, 퇴화문다완 등이 많이 제작됐다. 조선시대에는 남부지역의 연질백자다완이나 청화백자다완, 분청자로 만들어진 덤벙분장다완, 반담금다완, 인화분청다완 등 다양하다.
이처럼 우리 사발의 역사를 알려준 행사에 이어 17일에는 차문화에 대해 좀더 깊이 알아보고 시연까지 가능한 워크숍이 열린다. 한국의 전통차와 말차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네 일상 속 차문화 사례와 옛 선인들의 차담 및 역사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7년 전 도자전문 전시공간으로 갤러리유를 개관한 김은숙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어렵게 만든 자리다. 현대생활에서 도자가 활용되는 방법을 고민하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자리를 시간을 갖고자 한다. 남은 일정 안에 좀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