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의 새로운 예술창작소 감성갱도 2020(관장 이명숙)은 개관기념 초대전에 이어 지역작가 16인 초대전을 지난달 10월 28일부터 14일까지 열고있다. 이 전시와 연계해 감성갱도는 9일 인문학 강의와 공연이 어우러진 ‘인문학 콘서트’를 열었다.
인문학 콘서트는 지역 작가 초대전의 초대 작가인 주한경 작가의 ‘화가와 커피 이야기’란 제목의 인문학 강의로 시작됐다.
주한경 작가는 강의를 통해 '60알의 원두는 나에게 60가지의 영감을 준다'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몇 해 전에 다녀온 멕시코와 체 게바라가 떠오르는 쿠바의 커피 여행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인문학 강연에 이어 울산 지역 청년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2014년 창단한 '더 이음'의 잔잔한 실내악 연주도 펼쳐져 늦가을 밤의 낭만 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주한경 작가의 고흐와 체게바라를 넘나드는 커피 이야기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못 가는 갑갑함이 달래지는 기분이 든다"라며 "감성갱도 2020' 갤러리에서 듣는 실내악 연주는 마치 반 고흐 '밤의 까페테라스'에 온 느낌을 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감성갱도 2020 이명숙 관장은 "이번 지역작가 초대 전시회와 인문한 콘서트는 새로운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의 실험적인 시도이다"라며 "문화예술을 소재로 지역 주민과 연계한 각종 프로젝트를 시도할 수 있고 문화 예술 창작 프로그램으로 작가와 주민들의 문화소통 공간으로 주민들에게 환영받는 문화시설인 '감성갱도2020'을 만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24일에 개관한 감성갱도2020(관장 이명숙)은 북구 농소지역 내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와 늘어난 유입 인구에 대비 문화시설이 부족해, 지역 특색에 맞는 문화시설 건립 필요에 의해 생겨난 새로운 예술창작소다.
행정안전부 2020년 지역사회 활성화 기반 조성 사업으로 선정돼 19억7000만 원이 투입되 조성된 '감성갱도 2020'의 명칭은 광부들이 합심해서 만드는 갱도처럼 주민이 합심해 감성이 넘쳐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주민 선호도 조사로 선정됐다고 한다.
또한 '감성갱도 2020'의 외관은 1970년대 벽돌 다가구주택을 리모델링한 모습으로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