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드 고용률은 지난해 37.1%로
전국 평균 44.4%보다 크게 낮아
베이비부머 은퇴 본격화 대비
욜드 재고용 방안 시급 지적도
산업도시 울산의 젊은 노인 ‘욜드(Young Old)’ 고용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이미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 주요 사업장에서 베이비붐세대(1955~1974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어 ‘욜드’인력 재고용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동남권 고령자 통계분석’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울산 전체인구 중 욜드(65~74세) 구성비는 7.4%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세종(5.3%), 경기(7.2%)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울산이 평균연령이 낮은 젊은 산업도시인 만큼 욜드 구성비율도 상대적으로 낮다. 울산의 평균연령(2019년 기준)은 40.9세로 세종(36.9세), 광주·경기(40.8세)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젊은 도시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전체인구는 울산과 부산, 경남 모두 감소했으나, 욜드 인구는 울산이 27.3%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경남(16.1%), 부산(14.8%)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울산 욜드의 고용률은 지난해 기준 37.1%로 전국 평균(44.4%)보다 크게 부진했다. 울산의 욜드 고용률은 지난 2015년 28.7%에서 5년간 8.4%p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 고용률은 32.1%에서 44.4%로 12.3%p 상승했다.
지난해 울산의 욜드 고용률은 경남(47.6%)과 부산(37.3%) 등 동남권내에서도 가장 저조했다.
울산 욜드의 절반 이상인 56.9%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들의 주된 노후 준비방법은 국민연금이었다. 국민연금은 울산(45.6%)과 경남(42.7%)지역 욜드의 주된 노후방법이었으며, 부산은 예금·적금·저축성보험(39.1%)이 가장 높았다.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와 관련 지난 2018년 기준 울산 욜드는 43.7%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부산(33.7%)과 경남(33.5%)은 ‘가족과 정부·사회’가 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울산 욜드의 이혼건수는 191건으로 지난 2015년과 비교해 103.2%나 증가했다.
반면, 울산 욜드의 재혼건수는 56건으로 2015년과 비교해 12.0% 증가하는데 그쳤다. 울산 욜드의 재혼에 대한 견해와 관련 2018년 기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이 46.3%로 가장 많았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