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신개념 에너지 저장물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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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신개념 에너지 저장물질 개발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0.11.26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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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현 교수팀, 페로브스카이트 산화물 소재 연구
▲ 장지현 교수
▲ 강경남 연구원

물질 표면과 내부에 모두 에너지 저장이 가능한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소재가 UNIST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에너지화학공학과 장지현 교수팀이 이차전지와 슈퍼커패시터(super capacitor·초축전기)의 장점을 갖춘 신개념 에너지 저장 장치에 쓸 수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산화물 소재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물질 표면과 내부에 모두 에너지를 저장 할 수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산화물 기반 전극 활물질(Active material)을 이용해 슈퍼커패시터의 에너지 저장 능력을 끌어올렸다.

슈퍼커패시터의 에너지 저장방식과 이차전지의 에너지 저장방식을 모두 쓰는 셈이다. 물질 내부의 산소 음이온은 이차전지의 리튬 양이온과 유사한 역할을 해 물질 속에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며, 내부에서 흘러나온(용출) 코발트(Co)는 산화과정을 거쳐 슈퍼커패시터 방식으로 표면에 전기에너지를 저장한다.

이 물질을 전극에 코팅한 플렉서블 슈퍼커패시터는 215.8 Wh/㎏(218.54 mAh/g)의 단위 질량당 에너지 밀도(단일 전극 시 에너지 저장 용량)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적용했을 때 보다 60% 정도 향상된 수치다. 또 순간 출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전력밀도도 14.8 kW/㎏으로 높았다.

장지현 교수는 “이번 연구로 물질의 모든 부분을 에너지 저장에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이를 통해 기존 이차 전지와 슈퍼커패시터의 한계를 보완하고 장점만을 취사선택해 신개념 에너지 저장장치 개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UNIST 에너지화학과 김건태 교수, 연구지원본부 정후영 교수도 함께 참여했으며,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인 ACS Energy Letters에 표지 논문으로 선정돼 지난 13일자로 온라인 출판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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