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젊은 작가 이아린 정통+현대감각으로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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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출신 젊은 작가 이아린 정통+현대감각으로 주목 받았다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12.06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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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산국제아트페어서

신작 ‘자아분열의 방’ 등

드로잉·설치작업 동시 전시
▲ 신작 ‘자아분열의 방’ 앞에서 이아린(왼쪽) 작가와 최성원 부산국제아트페어 전시감독.
미국에서 활동하는 울산출신 청년작가 이아린의 작업이 국내외 갤러리와 미술애호가들의 주목을 끌었다.

그의 작업은 3~7일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2020부산국제아트페어에 소개됐다. 드로잉과 설치작업을 동시에 진행한 그의 전시부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아트페어를 찾은 방문객들로부터 정통명화의 아우라와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킨 새로운 작업으로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아린 작가가 국내에서 작품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4년생인 그는 어린시절 울산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세인트 티모시 스쿨을 졸업한 뒤 SVA(School of Visual Arts)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아린 작가의 작업은 혼합미디어를 활용한 현대미술로 정의된다. 그림뿐 아니라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을 이용해 자신의 기억을 연극적인 장면으로 연출하는 것이다.

신작 ‘자아분열의 방’(The Room of Ego-Splitting)은 대형 벽화와 액자, 장식장이나 옷장을 연상케 하는 조형물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미술의 큰 흐름 속에서 문득 그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혼잡한 사회 속에서 굳건히 창작업을 이어가는 개인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아린 작가는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기억과 아픔을 통해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지고 살아간다. 나와 비슷한 고민과 아픔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고 싶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의 창으로 활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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