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코로나 블루’ 희망의 노래로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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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코로나 블루’ 희망의 노래로 변주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12.07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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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국 시인 56명 프로젝트로

시집 ‘지구에서 스테이’ 펴내
‘나는 산책이 늘었다/ 나는 요리가 늘었다/ 나에게 시간이 너무나도 늘었다/ 축제가 사라졌다/ 장례식이 사라졌다/ 옆자리가 사라졌다/ 재난영화의 예감은 빗나갔다/ 잿빛 잔해만 남은 도시가 아니라/ 거짓말처럼 푸른 창공과 새하얀 구름이 날마다 아침을 연다’ 김소연 ‘거짓말처럼’ 일부

18개국 시인 5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한 목소리로 노래한다.

‘코로나 블루’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한 프로젝트 시집 ‘지구에서 스테이’를 통해서다.

일본에서 한국문학을 소개하고자 설립한 쿠온출판사에서 지난 9월 말 펴낸 시집을 번역해 앤드 출판사에서 한국어판으로 출간했다.

‘이 순간/ 내게서 멀리 떨어져 주세요, 좀 더 멀리/ 공기 중에도 낯선 적들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육안으로는 꿰뚫어 볼 수 없는 욕망이/ 수많은 산과 좁은 길의 아득히 멀고 넓은 틈새를 침습하지만/ 단지 한 장의 마스크에 의지해야만 막을 수 있을 뿐’(추안민 ‘밤의 노래’ 일부)

김혜순, 이장욱, 장옥관, 오은, 야마자키 가요코(일본), 피오나 샘슨(영국), 천이즈(대만) 시인 등이 참여했다. 이들 시인은 코로나가 바꿔놓은 일상에서 느끼는 우울한 단상을 희망의 노래로 바꿔 부른다. 유럽 힙합 뮤지션 에드거 바서는 이른바 ‘랩 시’(Rap-poetry)를 선보이기도 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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