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집값까지 걱정…오늘도 날샜다
상태바
코로나에 집값까지 걱정…오늘도 날샜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0.12.10 2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블루’ 인한 수면장애
 

잠 자고 난 뒤에도 개운치 않거나
자다가 자주 깨는 경우도 불면증
우울감에 고혈압·당뇨 등 위험성
잘 수 있는 시간만큼만 누워있고
취침·기상 일정한 시각 정해둬야


수도권 지역에 국한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울산에서도 본격화됐다. 요양병원과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시방역당국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여기에 최근 울산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정부의 여러 대책에도 잡히지 않는 부동산 시장 때문에 우울증을 겪는 ‘부동산 블루’를 호소하는 시민도 늘어났다. 근심, 걱정은 늘었는데 야외활동엔 제약이 따르다보니 자연스럽게 우울함은 불면증으로 이어진다. 한국건강관리협회의 도움말로 수면의 중요성과 수면장애 치료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잠 자도 개운하지 않다면 ‘불면증’ 의심

한국은 긴 노동시간과 경쟁적 사회분위기로 평균 수면시간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짧은데다, 최근에는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도 급증하고 있다.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피로하고 정신은 긴장되고 우울한 기분이 든다. 뿐만 아니라 기억력 저하,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신체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국제수면장애 진단분류상에 등재된 수면장애는 80여개 이상으로 매우 다양하다. 수면장애를 크게 분류하면 7개 정도 범주로 나눌 수 있는데 △불면증 △수면관련호흡장애(수면무호흡증) △과다졸음장애 △일주기리듬수면각성장애 △사건수면 △수면관련운동장애 △기타 수면장애로 분류된다.

불면증은 잠들기 힘들거나, 자다가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거나,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고 느끼는 등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다. 불면증이 만성화되면 잠에 대해 과도한 걱정과 노력을 하게 되고 자려고 할 때 근육이 긴장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불면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스트레스나 심리적 어려움으로 인한 정신건강의학적 문제로 불면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불면증 외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 다른 수면장애일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불면증은 오래 누워있기, 불규칙한 기상 취침시각, 과다한 카페인 사용, 낮잠 등 나쁜 수면습관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불면증의 원인 중 우울, 불안 등의 정신건강의학과적인 문제가 50% 이상으로 가장 흔하다. 이 경우 불면증의 해결을 위해서는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에 의해 불면증을 겪는 경우도 있다. 수면 중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산소공급이 적절히 안되기 때문에 숙면이 되지 않아 주간 졸음과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불면이 유발되기도 하는 것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에 발생하는 일이라 정작 환자는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함께 사는 가족의 권유로 병원을 찾는 일이 많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며 수면 중 발생하는 무호흡과 저호흡의 발생 횟수를 분석해 진단한다”고 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중요

불면증의 치료는 불면의 원인이 되는 문제부터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인지행동치료나 수면제치료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성 불면증 환자들의 경우, 자려고 오랫동안 누워있는 수면습관, 낮에도 자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불면증을 지속시키는 수면습관을 버려야 한다. 실제로 잘 수 있는 시간만큼만 눕는 것이 중요한데, 예를 들어 만성불면증 환자가 평균 5시간 잘 수 있다면 일정한 기상시각과 취침시각을 정하되 그 범위를 5시간30분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불면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나 집착 등을 개선시키는 작업도 필요하다. 수면제는 졸음을 유발하여 잠을 들거나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주지만 약물에 따라서는 의존성이 있을 수 있고 중단하면 불면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부터 권유되지는 않는다.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상시각과 취침시각을 일정히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적당한 운동을 하는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불면증은 대체로 적절한 진단평가와 치료로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므로 방치해 만성화시키지 말고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참고=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차역 총 15개 조성
  • ‘녹슬고 벗겨진’ 대왕암 출렁다리 이용객 가슴 철렁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창간35주년/울산, 또 한번 대한민국 산업부흥 이끈다]3년뒤 가동 年900억 생산효과…울산 미래먹거리 책임질 열쇠
  • 제2의 여수 밤바다 노렸는데…‘장생포차’ 흐지부지
  • [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