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의사 일대기 다큐 제작
울산박물관 10돌 특별전 개최
7~8월 중엔 태화강 여름축제도

문화예술회관과 박물관, 도서관 등 지역 내 대표 문예기관이 2021년 신년 기획 프로그램 및 운영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1일 울산시가 발표한 ‘2021년도 주요업무계획’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국제교류, 해외초청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축소된 문화자원 속에서 양질의 공연·전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올 한해는 지역 각 문화기관의 기획력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울산문예회관은 해마다 해외 대형 오케스트라, 대규모 뮤지컬 등을 초청해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였다면 2021년은 조금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문예회관은 총 32억원의 예산으로 기획공연과 창작문화콘텐츠 공연을 준비중이다. 일부 상업뮤지컬도 라인업에 포함됐지만, 지역내 자체 제작에 방점을 둘 전망이다. 여기에 지역청년예술인과 함께하는 창작 마당놀이 ‘처용’도 선보일 계획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는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사업도 다양하게 추진된다. 울산시는 박상진 의사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추모제, 100주년 기념사업 등을 추진한다.
그동안 울산지역 축제가 봄·가을에 집중된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이에 울산시는 올해부터 ‘태화강 여름축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5억원 규모로 추진될 계획이며, 7~8월 중 태화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밖에 미술관·도서관·박물관 등도 비대면 콘텐츠를 강화하고, 지역 정서를 감안한 신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우선 올해 말 개관을 앞둔 울산시립미술관은 소장품 구입과 함께 개관전시 기획, 유튜브·SNS 콘텐츠 등 언택트 홍보 등 관람객 맞이에 본격 나선다.
또 울산도서관의 경우 지난해 처음 시도됐던 책값 돌려주기 사업을 올해 확대 시행하고, 3000만원의 추가 예산을 투입해 이용자·서점·관리자용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자책, 오디오북 등 비대면 콘텐츠를 확대하는 등 언택트 시대에 부흥하는 지역 대표 도서관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울산박물관 또한 울산의 역사·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을 통해 시민 자긍심을 고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재 박물관 소장유물을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개관 10주년 특별전를 갖고, 이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비대면 전시와 온라인 자료 제공, 박물관 홈페이지 활성화 등을 계획 중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