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울산에 세계최대 액화수소 공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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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울산에 세계최대 액화수소 공장 추진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2.0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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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데그룹과 합작법인 투자 계약

용연부지에 이르면 이달초 착공

2023년까지 연산 1만3천t 규모

전국 120곳 충전 인프라 구축도
▲ 프로판가스에서 탈수소(Dehydrogenation)공정을 거쳐 폴리프로필렌과 부생수소를 생산하는 효성 울산 용연공장 전경.
효성중공업이 울산에서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서 지역내 수소산업 인프라가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7일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글로벌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투자 계약을 지난 5일 체결했다.

새로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액화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주)과 생산법인 린데하이드로젠(주) 등 2개다. 이번 합작법인 투자는 지난해 4월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이 액화수소 생산·운송·충전시설 설치 등을 포함한 수소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린데하이드로젠은 2023년 초까지 효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로 이르면 이달초 착공에 돌입한다.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 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120여 곳에 수소충전이 가능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생산된 제품을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는 연 10만대의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또 13만t의 배기가스 절감 효과를 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액화 수소는 기체 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으로,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하다. 특히 액화수소 충전시 승용차 1대에 소요되는 충전시간이 3분으로 기체수소의 12분보다 4배 빠르다. 때문에 고용량 수소 연료가 필요한 대형차 등의 충전시간도 대폭 줄어들게 되어 수소버스나 트럭 등 대형 수소 자동차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수소 에너지의 사용처를 다변화함으로 수소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수소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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