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HMM 가온호 명명식
1만6000TEU급 친환경 선박
해수부 발주 8척 중 두번째
당초 일정보다 한달 앞서 운항
1만6000TEU급 친환경 선박
해수부 발주 8척 중 두번째
당초 일정보다 한달 앞서 운항

현대중공업은 22일 울산 본사에서 HMM에서 발주한 ‘에이치엠엠 가온(HMM GAON)호’ 명명식을 개최했다. 명명식에는 문성혁 해수부 장관,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배재훈 HMM 대표,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선박은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하나로, 정부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HMM이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차례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명명식을 가진 가온호는 8척 중 2번째로 건조됐다. 앞서 건조돼 HMM에 인도된 1만6TEU급 ‘HMM 누리호’는 이날 부산에서 실제 항로에 투입된다.
가온호는 컨테이너 1만6000개(1만6000TEU급)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선박으로 길이는 약 365m, 폭은 51m, 높이는 29.8m에 달한다.
선박 갑판 면적은 부산 사직야구장(1만2790㎡)의 1.5배다. 선박을 수직으로 세우면 63빌딩(249m)의 1.5배로 프랑스 에펠탑(324m)보다 높다.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를 모두 통과할 수 있는 현존 최대 크기 선박이다. 화물을 가득 싣고도 22.3노트(시속 41.3㎞)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선형을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약 52% 감축시켜, 각종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황산화물 감축을 위한 EGCS(배기가스세정장치)와 질소산화물을 줄일 수 있는 SCR(선택적환원촉매) 등 친환경 기술이 집약돼 있는 선박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명명식이 조선·해운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나아가 재도약에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응원을 보냈다.
한편 이날 명명된 ‘HMM GAON’호는 명명식을 마친 후 부산항으로 출항 예정이며, 향후 세계 3대 해운 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의 서비스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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