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대규모 생산시설, 이진지구 내 조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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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대규모 생산시설, 이진지구 내 조성 본격화
  • 최창환
  • 승인 2021.03.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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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장
1조8129억 들여 설립 계획
울산시에 사업계획승인 신청
군부대 이전예산 확보 나서
위축됐던 투자 재개 신호탄
▲ 자료사진

S-OIL이 1조8000억원을 들여 울산 울주군 이진지구에 추진하는 ‘석유화학복합시설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장용지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위축됐던 S-OIL의 투자가 재개되는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S-OIL은 사업의 최우선 과제인 53사단 군부대 이전에 들어가는 140억원의 예산 확보에 나선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S-OIL은 최근 시에 이진지구 조성사업 실시계획승인을 신청했다. 이진지구는 당초 온산공단의 완충녹지 역할을 하던 이진공원이었다. 그러나 시는 2010년 지역 28개 공원에 대해 식생, 수문, 토지이용, 주변현황 등 실태조사를 벌여 공원 기능이 상실됐다고 결론 내리고, 2011년 산업용지로 전환했다. 규모는 30만8323㎡(산업용지 27만6710㎡, 녹지 2만8255㎡, 도로 3358㎡)이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 기업들의 사업포기와 경기침체로 장기간 방치됐다. 시는 자금력과 산업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나서길 절실히 바랐다. 때마침 2018년 S-OIL이 이진지구에 석유화학제품관련 산업시설 조성을 골자로 한 온산국가산단 개발계획 변경 및 사업시행자 지정을 울산시에 신청했다. 시는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 관련기관·부서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최종 결정했다.

관련법에 따라 S-OIL은 지난해 9월까지 사업계획을 확정짓고 실시설계승인을 시에 신청해야 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 여파로 연간 1조원이 넘는 적자와 시장 회복의 불확실성으로 S-OIL은 사업계획을 확정짓지 못했다. S-OIL은 6개월간 실시계획승인 신청 기간 연장을 요청했고, 시는 수용했다. 지난 3월12일이 만료기간으로 미신청시 울산시는 사업자 지정을 취소해야 했다.

 

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사업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한 S-OIL은 사업계획을 확정짓고 시에 승인을 신청했다. 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을 보면 이진지구에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장이 들어선다. 이 공장은 건축·생활소재의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만든다. 사업비는 1조8129억원이다. 이 사업은 S-OIL의 RUC/ODC(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 1·2단계 사업의 효과를 극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부각된다. 4조8000억원이 들어간 1단계는 상업운영 중이다.

7조원이 들어가는 2단계 ‘샤힌(Shaheen) 프로젝트’도 기본설계업무 및 검토 단계로, 신종코로나가 진정국면에 들어가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S-OIL의 설명이다.

S-OIL은 2단계를 위해 현대중공업 해양2공장 부지(40만㎡)를 매입한 상태다.

울산시는 S-OIL의 실시계획승인 신청을 ‘보완 처리’로 결론냈다. 53사단 군사시설 이전 계획수립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이진지구에는 레이더기지와 방공·포병진지, 통합막사 등 2만5000㎡ 규모의 군부대가 있다. 울산시와 53사단이 체결한 합의각서에 따라 이진지구 개발을 위해서는 군부대 이전이 선행돼야 한다. 이전 비용(140억원)은 사업자인 S-OIL이 부담해야 한다. 국방부는 이전 부지를 인근 온산읍 강양리 인근 산지로 결정해 놓은 상태다. S-OIL의 이전 비용 확보만 남은 상태다. 보완처리 기간은 3개월(6월12일)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S-OIL이 신종코로나발 경영 위기에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의지를 확실히 보이고 있다”며 “세수증대와 일자리창출 효과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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