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남부경찰서(서장 임현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112순찰차 신형 장비함을 개발해 도입·운영에 들어갔다.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불편하기만 했던 순찰차량 내 장비활용의 편의성을 높여 신속 대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112순찰차는 1987년에 최초로 서울에서 도입돼 현재 국민과 소통하고 각종 범죄신고를 처리하는 치안 최일선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장비활용의 편의성과 접근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특히 출동시 장비가 빨리 실리지 않아 직원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에 울산남부서 112상황실 관리팀(팀장 최현권, 이동섭 경사, 이성용·김현주 경장, 박노성 순경)은 올해 2월 자체 회의를 통해 112순찰차에 장비 수납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우선 자체 설계도를 만든 뒤 이후 울산지역 수제 캠핑카 업체를 찾아다녔다. 방문한 곳만 20여곳이나 된다. 하지만 핵심인 레일 제작과 하중 문제로 번번이 실패했고, 결국 3개월만인 경남 진주에 있는 한 업체에서 장비함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신형 장비함은 3단 분리형 칸막이와 슬라이딩 시스템을 적용해 수납성 강화와 편의성에 중점을 둬 제작했다. 특히 활용도가 높은 방호용 장비를 3단에 배치해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남부서 관계자는 “장비함을 만들어 순찰차를 운용해보니 직원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며 “신형장비함을 남부경찰서 소속 순찰차에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타 서 등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