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리두기 완화 조기 전면등교,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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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거리두기 완화 조기 전면등교, 불안하다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1.06.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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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27일 신규 확진자는 614명을 기록했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증가세도 심상치 않아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은 15개월만에 28일부터 전면등교에 들어간다. 원래 전면등교는 2학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나 울산시교육청은 이를 당앞겨 28일부터 전면등교를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거리두기 완화나 전면등교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17일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57명, 394명, 645명, 610명, 634명, 668명, 614명이다. 이 기간 600명대가 5번, 300명대가 2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560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이 가운데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른 방역지침 완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역 완화는 신중하고 천천히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정부가 서둘러 발표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적신호는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마스크를 끼지 않는 젊은층이 공공연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10여명 이상이 무리지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로 담배를 피는 모습도 이제 일상화되고 있다. 남구 삼산동이나 북구 명촌동 등에서 경기가 되살아나는 조짐이 보이지만 시민들은 또다시 집단감염이 일어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정부가 너무 섣부르게 거리두기를 완화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0%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방역 완화가 코로나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전면등교도 걱정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사전에 대대적인 방역을 하고 있다고 했으나 최근 무룡중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무룡중에서는 지난 23일부터 현재까지 학생 16명 등 무룡중 관련 직·간접 확진지만 총 32명이 나왔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더욱 늘어만 가고 있다. 전국에서 400~600명씩 나오고 있다. 교직원과 학생들의 확진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철저한 방역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자칫 이번 방역 완화가 재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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