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칼럼]청년 및 시니어 창업이 가능한 스마트팜 활성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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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칼럼]청년 및 시니어 창업이 가능한 스마트팜 활성화 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1.07.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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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동형 울산과학기술원 산학협력교수 전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IT기술과 농업이 결합한 스마트팜(SMART FARM)이 농업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IT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농업기술을 말한다. 수직 농경을 적용해 농지 부족의 한계가 없으며 생산성에서도 IT기술을 응용한 과학적 품질관리로 기존농업에 비해 몇배 이상의 효율성이 있어 그야말로 스마트시대의 농업혁명이라 부를만 하다. 스마트팜은 미세먼지와 중금속으로부터 자유로운 무공해, 무농약 먹거리를 공급함으로써 소비자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역 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할 수 있는 푸드 플랜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농업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스마트팜은 최근 농사 경험이 없는 청년이나 은퇴한 시니어 세대도 창업이 가능한 분야로 각광 받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팜 보급 면적이 5948㏊로 지난 2016년(1912㏊) 대비 큰폭으로 증가하여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몇몇 지자체들은 청년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해 청년들에게 스마트팜 이론 및 실습 교육,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와 인접하여 소비자층이 두텁고 산업단지의 인접지로 기술지원이 용이한 울산지역은 스마트팜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지역 내 우수한 공과대학이 입지하여 스마트팜 창업을 통한 산학연 협업 단지로 발전할 수 있고 산업기술의 이해도가 높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면서 우수한 인적자원의 활용도 가능하다.

최근 울주군이 스마트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힘쓰고 있어 기대가 된다. 스마트팜 창업에 대해 파격적인 조건의 지원사업을 마련하고 서생지구에 스마트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강한 정책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울주군은 대규모 산업단지와 우수한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스마트팜 사업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사업추진의 초기단계이나 울주군의 스마트팜 지원을 받아 성공한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청년창업으로 시작한 ‘아워즈팜’은 자체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개발하여 샐러드 카페로 운영 중이다. 기획경영자/IT전문가/마케팅담당자 등 총 3명이 사업에 참여하였고 현재 약 50평 규모의 식물공장을 구축하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생산물은 자체 운영중인 샐러드 카페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성공사레인 ‘굿팜즈’는 IT 인력(임원)의 고령화에 대한 대안으로 스마트팜을 선택한 사례이다. 버섯재배 컨테이너를 구축하고 자체 개발한 통합 컨트롤 IT시스템을 부착하여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컨테이너 2동에 약 2000개 배지를 넣어 매월 500㎏의 버섯을 수확하여 수입을 올리고 있다.

최근 울산은 인구 유출 문제가 심각한데 이는 기본적으로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존 농업에 I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이 청년이나 퇴직 인력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큰 기술이 필요한 첨단 신산업을 육성하는 데는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하고 단기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어렵다. 단기적으로는 쉽게 창업할 수 있고 수익성있는 스마트팜을 대대적으로 활성화해서 청년이나 시니어 세대의 실업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자체의 지원사업 예산을 대폭적으로 확대하여 창업을 활성화하고 서생지구 스마트팜 산업단지 조성을 앞당겨 관련 기업의 유치도 촉진해야 한다. 지자체 일자리 사업에 있어 가장 실효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울주군의 스마트팜 사업이 앞으로 큰 성과를 거두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차동형 울산과학기술원 산학협력교수 전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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