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통도사 반구대암각화에도 문화해설사 파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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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통도사 반구대암각화에도 문화해설사 파견을
  • 경상일보
  • 승인 2021.07.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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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규 반구대암각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울산시민단장

양산 통도사 방장인 성파스님이 최근 반구대 암각화를 주제로 대형 ‘걸작’을 제작해 선보였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 정도 규모와 내용이라면,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에서 세계인을 상대로 전시회를 진행해도 될 것 같다.

통도사 서운암 장경각 야외마당에 설치된 이 작품은 세계 최초로 대형 수조를 만들고 물을 채워 그 속에 작품을 넣은 것이다. 수조는 액자고, 물은 작품을 보호하는 유리와 같다.

통도사를 찾는 이가 많으니,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곳보다 통도사에 이 작품을 두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통도사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한국의 산지승원)이니, 세계유산등재를 앞둔 반구대 암각화와도 연관성이 깊다.

필자는 장경각 앞마당의 작품을 본 뒤 곧바로 시좌 스님을 통해 유능한 해설사를 작품 곁에 두어 작품을 보러 온 이들에게 반구대 암각화에 대해 좀더 자세한 설명을 들려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지난 5월3일 통도사를 방문해 장경각 앞 작품을 직접 감상했다. 성파 큰스님과의 대화에서 송 시장은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등재 준비작업으로 전문 책자를 만드는데, 이 작품을 안내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할 것 같다” “통도사뿐 아니라 울산에서도 전시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한다. 성파 큰스님은 이에 대해 “울산에서 하기 나름”이라고 한 것으로 전한다.

필자는 울산의 자긍심인 국보 반구대 암각화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울산뿐 아니라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에서도 반드시 열려야 한다고 거듭 주장한다.

또한 울산에는 유능한 문화해설사를 배출하기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외국어에 능통한 해설사도 많다. 그들에게 반구대 암각화 걸작을 전시 중인 통도사에서 활동할 기회가 주어지면 안되는 걸까.

내외국인의 방문이 잦은 양산 통도사에서 반구대 암각화의 가치를 알고 있는 문화해설사들이 내외국인 관람객에게 제대로 설명한다면,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유산등재도 그만큼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홍규 반구대암각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울산시민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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