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울산으로 몰려온 이들은 지난 10~11일 울산시 남구 장생포 일원에서 도시와 자연, 삶과 일상의 변화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주제는 ‘가자! 고래 살리러! 동해바다로!’다. 현장에서 진행된 작업의 결과물은 울산시 북구 오토벨리복지센터 울산노동역사관1987 전시실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중이다. 전시품은 회화와 설치미술 등 약 40여점. 오는 8월5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전국단위 미술가들 모임인 ‘생명평화미술행동’이 주최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되는 바닷가 마을에서 ‘연안환경미술행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전남 신안군 자은면에서, 올해 6월에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무녀도, 이후 군산 쿤스갤러리에서 관련 행사를 지속해 왔다.
특히 이번 울산에서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1990년 국제엠네스티본부가 세계3대 예술가 중 한명으로 선정한 홍성담, 기장에서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작업을 하는 정철교, 설치미술가 겸 행위예술가 박건, 울산민미협 대표 윤은숙, 울산문화예술플랫폼86ART 대표 곽영화, 민중미술작가이자 판화가인 정봉진 등이다. 또한 박태규, 김희련, 김화순, 천현노, 김덕신, 조풍류, 전혜옥, 이기녕, 이정임, 이록현, 고근호, 주홍, 강민구, 이소담, 서혜경, 주라영, 김근숙, 소정, 박성우, 전정호, 스타즈, 홍순관 등도 함께 했다.
전시장에서는 40여점의 작품과 설치미술이 선보이는 중이다. 창작음악과 동영상작업도 볼 수 있다.
‘생명평화미술행동’은 이번 울산에서의 행사를 마무리한 뒤 삼척, 인천, 부산 등을 오가며 관련 행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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