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추이 요동…최재형 국힘입당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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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여론추이 요동…최재형 국힘입당 시사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7.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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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 잠룡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오른쪽)이 14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회동,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잠룡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시기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전 원장은 14일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만찬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입당 문제를 포함해 국민이 바라는 정권교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좀 더 숙고해 국민들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선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결단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권 위원장도 기자들에게 최 전 원장의 입당과 관련해 “‘빨리 고민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최 전 감사원장 측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쏠림현상이 있었지만 일시적이었고 이제 ‘대세는 최재형이다’로 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했다.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은 김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최재형 신드롬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최 전 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친 데 대해서도 “지지율만 가지고 지금 단일화를 논하는 건 옛날, 구태정치”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여야 대권주자의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밀린다는 분석과 연동되면서 최 전 원장을 대안으로 보는 시각 역시 정치권에서 확산되고 있다.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양자 대결에서 이 지사는 43.9%, 윤 전 총장은 36%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는 7.9%p,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밖이다.

앞서 글로벌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한 양자 대결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에게 오차범위 밖(8%p)으로 밀린 바 있다.

이번 한길리서치 조사를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에게 밀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경선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 “본인을 되돌아보셔야지, 세상에 문제없는 저를 그런 식으로 공격하면 이거 말이 되겠나”라고 했다.

이 발언은 앞서 이 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 의혹에 대해 ‘검증은 가급적 후보 본인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을 두고 이낙연 후보 측 정운현 공보단장이 ‘혜경궁 김씨 건과 본인의 논문 표절 건으로 불똥이 튀는 걸 우려한 것 아닐까’라고 발언한 것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반면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지사를 겨냥, “지지율이 출렁이기 시작했다. 컷오프 과정에서 이재명 대세론이 깨진 것”이라고 공격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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