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전환적 공정성장을 통해 장기간 추세적으로 하락해온 경제성장률의 우하향을 멈추고, 우상향의 지속성장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첫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제1공약을 소개, “전환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고, 공정성 확보로 성장의 토대를 재구축하는 전략”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전환적 성장 방안으로 “기후에너지부, 대통령직속 우주산업전략본부, 데이터전담부서 설치, 기초 및 첨단 과학기술 투자확대 등으로 미래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서울 강북지역에 ‘4분의 1 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의원은 “2009년 제가 통과시켰으나 제가 경남지사로 가 있을 때 여야가 합의로 폐기한 반값 아파트 법안을 되살려 강북 대개발을 할 때 대규모로 반값 아파트를 지어 서민들에게 공급하고자 한다. 우선 시범적으로 서울 강북지역 재개발을 대규모로 착수하면서 반값이 아닌 현 시세의 4분의 1 아파트를 공급하고자 한다”고 했다.
같은당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도 ‘남녀 공동복무제’와 관련, “임신을 하거나 출산을 한 여성의 복무와 예비군훈련은 면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공약한 ‘남녀 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를 채택하면 징병 복무기간을 1년으로 줄여도 모병 복무 기간을 3년 이상으로 해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여의도 정치 전문가들은 대선주자 공약검증 필요성과 관련, “대선주자들이 검증되지 않는 공약들을 무차별 발표하면 정치소비자자들은 국민들은 그대로 믿게 된다”면서 “당자체 검증 또는 외부단체에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야권 잠룡들의 정책 경쟁에 시동이 걸렸다. 5년간 국가를 어떻게 이끌어갈지를 놓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당장 ‘작은 정부론’ 이슈에서 논쟁의 불이 붙었다. 국민의힘이 대선주자들의 정책 토론배틀까지 예고한 상황이어서 공약경쟁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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