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이 울산에서 유일하게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수지 접합 수술이 가능한 정형외과 전문의를 영입, 이달부터 수술을 시행 중이다.
울산대병원은 이대희(사진) 정형외과 교수를 영입해 수지 절단 환자가 발생, 병원으로 이송될 때 손가락 재건은 물론 합병증 발생이 최소화되도록 신속하게 수술할 수 있게 상시 수술 체계를 갖췄다.
실제 울산은 프레스기, 절단기 등을 다루는 산업 현장이 많지만, 그동안 미세수지 접합 수술을 할 병원이 없어 손가락 등이 절단된 환자가 부산 등 다른 지역으로 원정 수술을 가능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접합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놓쳐 신경 일부가 돌아오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도 자주 발생했다.
이 교수는 “수지 접합 수술은 신경 한 가닥을 놓치면 손끝 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혈관 연결이 잘못되면 부분조직 괴사나 절단 부위 전체 괴사로 진행돼 접합 부위를 재절단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런 만큼 손에 대해 더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전문의가 있는 병원으로 와야 한다”고 말했다.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을 때 절단된 부위를 잘 보관하고 적절한 응급처치 후,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바로 간다면 접합 수술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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