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료원 건립 부지는 북구 창평동(북부소방서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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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료원 건립 부지는 북구 창평동(북부소방서 인근)
  • 이춘봉
  • 승인 2021.07.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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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철호 울산시장이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의료원 건립’부지 선정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열악한 공공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울산의료원 건립 부지가 북구 창평동 일원으로 결정됐다.

울산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과 함께 공공의료원이 없는 광주와 연대해 공공의료원 설립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및 내년도 예산 반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료원 건립 부지를 북부소방서 인근인 북구 창평동 1232-12 일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13일 정부에 공공의료원 설립을 공식 요청했다. 이후 기초지자체들이 일제히 유치전에 뛰어들자 경쟁 과열 및 후폭풍을 막기 위해 후보지 공모 대신 시가 직접 후보지를 선정키로 5개 구군 단체장들과 합의했다.

시는 5개 구군으로부터 후보지 총 14곳을 추천받은 뒤 울산연구원과 함께 1차 검토해 북구 창평동과 중구 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 중구 문화의전당 일원 등 3곳을 압축했다. 또 용역을 통해 후보지 3곳의 장단점도 각각 분석했다.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시정조정위원회는 이날 심사 및 현장실사를 거친 뒤 만장일치로 북구 창평동 부지를 선정했다.

시는 울산의료원 설립이 국가 예산이 수반되는 예타 조사 대상 사업인 만큼 적정성과 접근성, 확장 용이성 등을 중점 검토했다.

북구 창평동은 타 후보지에 비해 부지 경사도가 평이해 의료시설 계획이 용이하고,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며, 토목공사비 절감에 따른 재정 부담이 줄어드는 점 등의 장점을 인정받았다. 인근 지역이 대부분 미개발 상태여서 향후 확장이 유리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의료기관 부족도 북구 창평동 유치에 힘을 실어줬다. 울산 관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47곳에 병상 수는 1만5264개다. 남구가 병원 23곳에 병상 수 5851개로 가장 많고, 울주군이 병원 9곳에 병상 수 3465개로 뒤를 잇는다. 중구는 병원 8곳에 병상 수 2354개, 동구는 병원 2곳에 병상 수 1953개이며, 북구는 병원 5곳에 병상 수는 1641개다.

병원 수가 동구에 비해 3곳 많지만 동구 병원 2곳 중 1곳이 울산대학교병원인 점을 감안하면 북구의 의료 인프라가 사실상 가장 열악한 셈이다.

시는 울산의료원 부지로 낙점한 창평동 일원이 개발제한구역이지만 해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자체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의료원 규모와 건축 계획, 경제적 타당성 등을 분석해 오는 9월께 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예타 면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울산과 함께 공공의료원이 없는 광주와 연대해 정부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송 시장은 이달 말 이용섭 광주시장과 만나 공공의료원 유치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예타 면제 및 내년도 정부 예산 건립비 반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울산의료원 건립 부지가 북구로 확정된 것을 22만 북구민과 함께 환영한다.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해 서명운동 등에 동참해 주신 현대차 노사 관계자와 기업을 비롯해 자생단체 및 주민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며 “의료원 건립 부지 확정을 계기로 북구의 미래상이 바뀔 수 있도록 시 및 국가 정책에 우리 구 사업이 반영되도록 적극 건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의료원을 반드시 유치해 어떤 감염병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우리 시민을 타 시도로 보내지 않고 울산 안에서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울산 시민의 의지를 정부에 강력히 표명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울산의료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의료원 설립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진행 중인 서명운동은 11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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