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318명 늘어 누적 19만166명에 이르렀다. 그 전주 일요일의 최다 기록을 일주일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중 비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가 515명으로 40.7%에 달했다는 점이다.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중이 40%를 넘은 것은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울산시는 27일부터 8월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한다. 시는 최근 지역 어린이집과 유흥시설 등에서의 연쇄 감염이 발생하고, 타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였다고 밝혔다. 울산의 최근 1주간 신종코로나 확진자 수는 일평균 16.3명으로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이다. 그럼에도 단계를 높인 것은 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6일 KTX울산역에는 열차가 도착하는 시간에 대기줄이 5m씩 생겨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KTX 이용객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주중에는 하루 평균 9000여명, 주말·휴일에는 1만1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7월말에서 8월 중순께는 사람들의 이동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의 감염이 비수도권으로, 비수도권의 확산이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가는 감염의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울산의 백신 접종률은 1차 접종자 27.9%, 2차 접종 완료자 9.8%다. 전국 평균(1차 접종 32.9%, 2차 완료 13.4%)에 비해 5%p, 3.6%p 각각 낮다. 울산의 가장 시급한 일은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울산시는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신종코로나 자율접종 관련 지침을 받아 6만6000여명의 우선 접종 계획을 수립했다고 한다.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벽을 높이려면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수밖에 없다. 정부는 차질 없는 백신 공급으로 예방접종이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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