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협약’ 무색하게 치고받은 李-李
상태바
‘원팀 협약’ 무색하게 치고받은 李-李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7.2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박용진·정세균·이낙연·추미애·김두관·이재명 후보(왼쪽부터).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상민)는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원팀 협약식’을 열고 대선 경선주자 6명이 ‘공정경쟁 이행 협약’을 맺었다. 상호협약은 악의적 비방과 인신공격 등 네거티브 선거 대신 정책경쟁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3시30분 연합뉴스TV·MBN 주최 방송토론회에서 원팀의 의미는 온데간데 없고 사즉생 공방으로 얼룩졌다.

특히 이날 방송토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또 충돌했다.

포문은 이 전 대표가 먼저 열었다.이 전 대표는 이 지사를 겨냥, “재난지원금에 관해 이 지사는 날치기라는 말씀을 했다. 그게 온당한 주문인가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지사는 국회에 대한 태도가 오락가락하는 듯하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여야가 합의했다가 야당이 번복하니까 왜 합의를 번복하냐고 야당을 비판했다가 어제는 법사위원장을 넘기는 여야 합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어떤 것이 진심이냐”고 압박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말을 바꾼 게 아니라 상황이 바뀐 것이다. 재난지원금은 보편 지원이 맞다. 그 주장을 계속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지사는 “법사위 양도를 합의한 것에 대해 제가 아무런 권한이 없어 바꾸라 마라 할 수 없다”며 “그러나 의견은 낼 수 있다. 당원의 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전 대표가 “한번은 여야 합의가 번복됐다고 야단을 치고 한번은 (합의를) 철회하라고 했다”며 재차 해명을 요구하자 이 지사는 곧바로 역공을 퍼부었다.

이 지사는 “오히려 후보님께서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게 문제”라며 “예를 들어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자고 주장했다가 이후에는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자고 했다가 상황 바뀌면 사면하지 말자고 했다. 언론개혁도 반대하다가 또 태도를 바꿨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냈다가 철회한 것을 들추어낸 것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