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드루킹’ 文대통령 사과 요구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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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드루킹’ 文대통령 사과 요구 1인 시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7.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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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드루킹 댓글 사건’ 관련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29일 ‘드루킹 사건’ 관련해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청와대에선 이철희 정무수석이 시위 현장을 찾은 가운데 야권 대권주자들은 정 의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시위 현장을 앞다퉈 격려 방문하며 한 목소리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1인 시위에서 “유구무언은 문 대통령의 유일한 위기 탈출 매뉴얼인가”라며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드루킹 사건은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민주주의 본령을 유린하고 파괴한 중대범죄다. 김경수는 문 대통령의 그림자이고 가족 같은 사람이다. 몰래 대선 여론조작을 벌였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시위 현장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순으로 잇따라 지지 방문을 했다.

윤 전 총장은 “정 의원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 선거는 민주주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대한 불법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판결이 난 이상 국가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들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했다.

최 전 원장도 정 의원의 1인 시위 현장을 찾아 “당연히 와야 한다.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하는 선거제도를 흔드는 여론조작은 절대 안된다”고 했다.

특히 최 전 원장은 “대통령께서 분명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안 하신다면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적극적인 책임 유무를 떠나 입장을 분명히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최대 피해자를 자처해온 안 대표는 정 의원을 찾은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았다고 해도 올림픽 금메달 유력 후보가 도핑해도 괜찮단 말인가. 이 정권은 정통성이 훼손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정통성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은 (드루킹을) 몰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정 의원이 전했다.

김두수기자 doos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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