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 등재 세계유산위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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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 등재 세계유산위 폐막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8.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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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30일 오전(현지시간) G20 문화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로마 바르베리니 궁전에서 오드레 아줄레(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황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의 일본 근대산업시설 관련 결정문과 갯벌의 세계유산등재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 예비심사 단계를 신설하기로 했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철새들이 쉬어 가는 한반도 서남해안 갯벌 4곳을 묶은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지난 31일 폐막했다.

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중국 푸저우(福州)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열린 올해 세계유산위원회는 여러 단계를 거쳐 심사를 받아야하는 세계유산등재 과정을 한단계 더 늘려 해당 유물에 대한 가치와 심의 기준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계유산위원회는 잠정목록 등재, 세계유산 등재 신청과 자문기구 평가, 세계유산위원회 상정으로 이뤄져 온 현재의 절차에서 잠정목록 등재 다음 단계에 예비심사를 한 단계 더 추가하기로 했다. 단 한번의 반려 없이 일사천리 작업이 진행될 경우, 그 동안은 최단 등재 기간이 2년6개월이었으나 앞으로는 3년6개월로 1년 더 늘어나게 됐다. 이 제도는 2027년까지 과도기를 거친 뒤 2028년부터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는 의무시행연도 2028년에 앞서 2025~2026년께 세계유산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게다가 잠정목록에서 한단계 높은 우선등재목록에 올라있어 새로운 심의단계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많은 세계유산신청 사례에서 신청서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판정돼 신청서가 수년간 반려되는 일도 없지 않다. 코로나 등 영향으로 지난해 회의가 아예 치러지지 못하는 일도 발생한다. 이처럼 세계유산등재가 기약없이 미뤄질 경우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가운데 올해 세계유산위원회는 자연유산 5건, 문화유산 29건을 세계유산에 신규 등재하고, 3건을 확장 등재했다. 이로써 전세계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897건, 자연유산 218건, 복합유산 39건 등 총 1154건이 됐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 58건, 중국 56건, 독일 51건, 프랑스·스페인 49건, 인도 40건이다. 우리나라는 갯벌을 포함해 15건이다. 그중 문화유산이 13건, 자연유산이 2건이다.

세계유산협약 5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가 러시아 카잔에서 6월19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우리나라는 문화유산 ‘가야고분군’(Gaya Tumuli) 등재를 추진 중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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