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잠룡으로 거론되면서 입당이 점쳐지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더해 16강 대진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선버스가 출발한 뒤 1차 토론배틀 결과를 놓고 여론조사를 실시, 예비경선(컷오프)이 예상되는 오는 9월15일 이전 여론추이가 주목된다.
1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당 간판으로 2022년 3월9일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주자는 김태호, 박진, 심동보,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가나다순)까지 14명이다. 역대 대선후보 경쟁중 가장 치열하다.
당 경선준비위원회(위원장 서범수)가 확정한 시간표에 따르면 두 차례 컷오프를 통해 8강과 4강을 차례로 가리고, 오는 11월9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지난 30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윤 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번주 국민의힘 인사들과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오는 4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 국정 철학을 밝힐 예정이다. 이미 정책 라인을 갖춘 최 전 감사원장측은 부동산, 청년, 일자리 대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최 전 원장은 지난달 15일 한발 빠르게 국민의힘에 입당, 당내 지지율 1위 자리를 거머쥔 상황에서 일단 윤 전 총장과 힘겨루기에 나서며 양강 구도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서 일찌감치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갖춘 홍준표 의원은 최근까지 12차례 ‘JP(준표)의 희망편지’라는 이름으로 정책 구상을 소개하며 차별화를 노렸다. 이른바 윤석열 저격수로 불려온 만큼 추후 당내 검증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달 중순 대선출마 선언을 앞둔 유승민 전 의원은 SNS와 방송 출연을 통한 현안 메시지와 정책 대안 제시로 자신의 강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지사직에서 공식 사퇴했다. 당분간 전문가들과 마련한 정책 발표 시리즈로 지지세를 다질 전망이다.
안철수 대표와 김동연 전 부총리의 거취 문제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은 “제3지대가 소멸했다”고 자신하지만, 내년 대선에서 여야 후보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범야권 통합은 여전히 정권 교체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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