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시민 여러분이 ‘재난(disaster)’을 이겨낼 수 있는 ‘별(astr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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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시민 여러분이 ‘재난(disaster)’을 이겨낼 수 있는 ‘별(astro)’입니다
  • 경상일보
  • 승인 2021.08.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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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태익 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

코로나19는 델타 변이주 확산과 함께 4차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4차 대유행의 주요 원인은 델타변이주의 높은 감염력과 빠른 확산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3명 중 1명은 델타변이로 파악되고 있고, 울산도 델타변이 확진자가 21명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수도권과 인근 부산, 경남의 확산 추세를 보면 폭풍전야다.

게다가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이동과 모임이 많은 휴가철임을 감안하면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1차, 2차, 3차 유행을 겪으면서 코로나 19에 대한 학습과 방역 노하우를 축적해온 경험이 있다. 그리고 백신접종률이 30%를 넘어서고 있고, 9월까지 70% 접종을 마친다는 상황은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우리시의 경우는 확진자중 조사중 비율과 감염재생산지수가 통제 가능한 방역망 안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방역은 속도와 정확한 목표가 생명이라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한발 빠른 발생억제와 확산방지가 방역정책의 성패를 좌우한다.

발생억제 방역정책은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이고, 확산방지 방역정책은 선제적 진단검사 확대와 확진자 및 접촉자 격리조치가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따라서 이번 여름휴가는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고 휴가시기를 분산해 밀도와 밀접도를 낮추고 노출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더 이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결국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수칙을 시민 한명 한명이 얼마나 잘 지켜주느냐에 달려 있다. 휴가철을 맞아 자칫 긴장이 이완 된다면 우리의 희생과 고통은 더 길고 가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두가 조금만 더 힘을 내고 함께 노력한다면 폭염 속에서 개인과 가정 그리고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코로나19와의 전쟁도 승리할 것이다. 승리는 상처 없는 속전속결이 중요한 만큼 우리 모두의 마지막 응집된 힘과 재난을 이겨낼 수 있는 별이 필요하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별(astro)’이 없는 상태가 바로 ‘재난(disaster)’이라고 했다. 지중해를 항해하던 고대 그리스 사람들에게는 망망대해에서 별을 보고 항로를 찾아야 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별이 사라진다는 것은 곧 배가 항로를 잃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도 주변의 고통과 갈등을 외면하는 사회적 무관심과 이기주의로 나아간다면 항로를 잃어버린 배처럼 방향을 찾지 못하고 코로나 망망대해 에서 표류하게 될 것이다.

힘들 때 서로 친구를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는 어려운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상생과 협력, 그리고 따뜻한 배려가 바로 그 별일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이 1년6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면서 시민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고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울산의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기업들이 노사분규 없이 임단협 협상타결을 이뤄냈다. 박수를 보낼 일이다.

공존과 상생의 연대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되살아나고 서로 배려하고 손을 맞잡으면 코로나 재난도 무사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자발적 참여가 ‘재난(disaster)’을 이겨낼 수 있는 ‘별(astro)’이다. 시민 여러분이 바로 그 별이다.

여태익 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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