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시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 유난히 높은 원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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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시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 유난히 높은 원인 찾아야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1.08.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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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울산지역 물가상승률이 다른 도시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울산지역 대기업들이 여름휴가에 들어가면서 하루 세끼를 모두 챙겨야 하는 가정에서는 장보기가 무섭다는 말이 나온다. 정부는 폭염과 휴가철 수요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울산은 여기에 더해 열악한 농수축산물의 유통구조가 한몫을 거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통계청이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에 2.3%로 2%대에 올라선 이후 4개월째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범위(2%)를 넘고 있다. 특히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항목으로 구성되는 생활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4%나 올랐다.

반면 동남지방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올 들어 가장 높게 조사됐다. 1년 전에 비교 2.7% 상승했다. 9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생활물가지수도 울산지역은 1년 전보다 3.7% 올라 2012년 1월(4.3%) 이후 9년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마늘(51.0%) 오징어(21.3%) 복숭아(19.8%) 수박(18.7%) 쌀(14.7%) 고등어(11.4%) 무(-23.5%) 배추(-19.2%) 고구마(-13.6%) 등 오르지 않은 농수산물이 없다. 특히 계란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7.0%나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의 영향에 계란을 낳을 수 있는 연령의 닭이 부족해 수요 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정부는 수입계란 공급을 7000만개에서 1억개로 확대해서 가격인하를 유도하겠다고 한다. 배추와 무 사과 배 등의 농수산물은 생산량 증가로 곧 가격이 내려갈 것이란 예상이다. 그마나 다행스럽다.

다음 달엔 추석이 들어 있다. 물가안정이 중요한 때다. 정부는 추석물가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전년에 비해 확대하고, 출하시기 조정과 작황 점검 등의 조치를 통해 추석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울산은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기업들의 연이은 노사협상 타결과 휴가철로 인해 소비 진작에 따른 지역경기 활성화의 요인이 있다. 높은 물가가 모처럼 경기활성화 조짐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선제적인 물가관리 대책을 수립해서 민생안정을 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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