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미국과 인도에 이은 세계 세 번째 영화 생산국이다. 2018년에는 중국영화산업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위안(10조6300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한 해 동안 극장 상영 작품 수는 538편에 달했다. 중국 영화 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있기 전까지 매년 20% 이상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장이머우, 첸 카이거 등 거장들의 뒤를 잇는 중국 신세대 영화 감독들의 대표작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0월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중국 신진 감독 특별전 ‘중국 영화, 새로운 목소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별전은 신세대 중국 감독들의 주목할 만한 대표작을 한곳에 모아 중국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과 은곰상 남자연기자상(리아오판)을 수상한 디아오이난 감독의 범죄 스릴러 ‘백일염화’(2014), 제68회 로카르노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작인 비간 감독의 ‘카일리 블루스’(2015)가 초청됐다. 제70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리뤼준 감독의 ‘미래로 걸어가다’(2017), 제72회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 섹션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구샤오강 감독의 ‘푸춘산의 삶’(2019), 제49회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타이거상을 수상한 정루신위안 감독의 ‘그녀 방의 구름’(2020)도 상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제작 작품으로 송팡 감독의 ‘평정’(2020), 올해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상영된 웨이슈준 감독의 ‘융안 마을 이야기’(2021)도 부산을 찾는다.
초청받은 이들 영화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현대 중국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는 개인의 내면을 다양한 영화적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