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품은 공업도시 울산만의 전시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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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품은 공업도시 울산만의 전시 마련을”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8.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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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립미술관이 4일 별별마당에서 지역 미술인과 소통간담회를 가졌다. 송철호 시장과 서진석 관장을 비롯해 1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2월16일 개관을 앞둔 울산시립미술관이 미술관 건립현장 인근에서 울산지역 미술인들과 함께 ‘소통하는 울산시립미술관’ 행사를 가졌다.

4일 오후 2~4시 별별마당(울산중구문화의거리 내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민생소통 특별 현장간담회’는 7월 초 울산시립미술관 조직이 출범한 이후 지역 미술계와 처음 실시한 공식 대면행사였다. 참석자는 송철호 시장과 서진석 시립미술관장,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 한국미술협회 울산광역시지회 등 예술단체 관계자, 지역 미술인, 갤러리 운영자, 청년작가 등 10여명에 이르렀다.

현장에서는 울산의 첫 공립미술관이 개관하기에 앞서 성공적 안착에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지역 미술계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그에 맞는 정책과 사업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도 표명됐다.

현장에서는 예술을 품고 있는 공업도시 울산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 전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노동의 의미, 수려한 울산의 자연환경을 주제로 삼아 작업해 온 지역작가들과도 협력하는 미술관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미술은 문화도시를 형성하는 큰 줄기 중 하나라며 기존의 레지던시 프로그램 보다 더 적극적이며 직접적인 시 주도의 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시립미술관의 소장품 구성에 매우 관심이 높았다. 현대미술사의 흐름에 큰 족적을 남긴 화가와 작품, 미래형 미술관을 주도할 청년작가 등 소장품 구매의 매뉴얼이 있겠지만 지역작가의 작품 구입을 위한 별도의 기금마련도 고민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한 기획자는 청년작가에 대한 지원사업이 양적으로 늘어나고, 그로 인해 고향을 떠났던 청년작가들이 다시 울산으로 돌아오는 현상도 생겨난다며 이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40~50대 중견작가를 위한 새로운 지원체계를 고민할 때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개인 및 단체의 역량강화를 위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부족한 틈새를 메워주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이 미디어아트에 방점을 둔 미래형 미술관을 지향하는 만큼 관련 비엔날레 개최 여부를 묻기도 했다. 서진석 관장은 “신종코로나 등 영향으로 국내외 작가섭외와 행사진행이 어렵다. 올해는 미래형미술관포럼으로 도시미술의 미래방향을 고민하는 행사부터 추진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어 송철호 시장은 “사업 추진과 관련한 용역이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 올해는 포럼 형식으로 진행하고, 내년이라도 비엔날레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실무부서에서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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