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이날 제10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메인 행사로 열린 ‘일의 세계 정상회담’ 세션에 영상으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대통령의 총회 참석은 1991년 한국의 ILO 가입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으로 전일제 일자리가 2억5000만개 이상 사라졌다.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몇 배 큰 타격이다. 문제는 청년, 여성, 일용직 노동자의 일자리부터 먼저 충격을 받는 등 취약계층에게 더 가혹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ILO와 모든 나라가 일자리를 지키며 사람 중심의 회복을 추구할 때다. 시장 기능에만 맡겨서는 안된다. 모든 사람, 모든 기업, 모든 나라가 골고루 회복해야 불평등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의 사례에 대해선 “재정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공부문이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국민 고용보험 등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며 플랫폼 노동 등 새로운 고용관계가 확산하고 있다. 노동자와 사용주의 구분을 전제로 한 기존의 노동보호 체계를 보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필수노동자 처우 개선 등에도 각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두수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