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주자들 인재영입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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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주자들 인재영입 경쟁 치열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8.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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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우창록 총괄본부장(변호사), 정의화 명예 공동선대위원(전 국회의장), 강명훈 후원회장(변호사).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들간의 인재 영입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당내 인재풀을 상당수 선점해버리자 다른 대선주자들이 경계심을 보이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윤 전 총장 등 일부 유력 주자들에게 세가 쏠리는 상황을 두고 일각에선 ‘줄 세우기 구태’라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당사자들은 개의치 않는 눈치다.

윤 전 총장 캠프 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9일 “현역들의 캠프 참여는 당 지도부의 지침”이라며 “특정 캠프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대세’로 봐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측 인사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윤석열 흠집 내기에 혈안이다. 이럴 시간에 30명, 40명씩 몰려가 있는 이재명·이낙연 캠프부터 비판하라”고 반박했다.

최 전 원장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도 “캠프에서 줄을 세운다고 줄이 세워지나. 자발적인 참여를 줄 세우기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정치인이 철학과 소신에 따라서 정치적 노선을 정하고 행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지나친 갈등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당의 임무”라면서 줄세우기 논란에 대해선 “민주당이 더 심하지 않나”라며 여권으로 화살을 돌렸다.

다른 주자들도 자체적인 조직 정비를 담금질하는 모양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이날 공개한 ‘희망캠프’에는 전·현직 의원 19명이 포진했다. 이 중 21대 현역은 8명이다. 각각 9명의 현역을 영입한 윤 전 총장·최 전 원장 캠프에 못지않은 규모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경남상공회의소에서 상공인과, 또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언론인 등과 간담회를 갖는 등 PK 공략에 주력했다.

유 전 의원측은 “초선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을 제외하면 전부 지난 2017년 대선 이전부터 오랜 시간 유승민 후보와 뜻을 같이해온 동지들이다. 당장 지지율을 보고 한 자리 얻어보려는 식으로 급조된 캠프와는 다르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을 출범시키며 30여명의 현역을 발기인 명단에 올렸고, 홍준표 의원은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이 캠프 좌장을 맡았다.

특히 원 전 제주지사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만 18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10년간 사용 가능한 교육비 2000만원을 제공하는 교육 국가찬스 공약을 발표했다. 이른바 ‘국가찬스’ 공약 2탄이다. 앞서 국가가 신혼부부 무주택자의 내집마련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주택 국가찬스’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최 전 감사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당 대표의 권위가 훼손되어선 안 된다. 최근 우리당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우창록 전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가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우 본부장에 대해 “저와 정치 철학을 같이 하면서 저를 도와 우리 캠프를 도와주실 분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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