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465miles’라는 제목아래 그 동안 보여줬던 작품과 사뭇 다른 느낌의 비구상 작품들을 선보인다.
미니멀한 조형적 구조 속에 담백한 느낌의 단순구조가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절재 된 화면은 숱한 시간동안 간직해 온 그만의 이야기를 황토라는 친근한 재료 속에 켜켜이 묻어 온 일기장과 같다.
황토 아래 감춰진 작가의 속 깊은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덮어둬야 할 이야기가 많은 듯 하다. 작가의 지난 시간들은 오묘한 붓질의 마티에르 속에서도 느껴진다. 작가는 희망의 씨앗을 그 위에 심어두기도 했다. 혹자는 이를 ‘작가만의 묵시적 조형기호’라고 표현한다.
누구나 저마다 소중한 이야기가 있다. 작가㏈의 기호와 언어로 표현 된 이번 작품은 김작가의 사색에서 출발한, 지난 발자국을 돌아보는 회상의 시간이자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듯 하다.
김성동작가는 울산미협, 한국신표작가그룹, 울산사생회에서 활동 중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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