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awing leTTer’ 제목으로 진행될 이번 전시에는 웅섭 작가의 최근 작품 34점이 선보인다.
‘편지’는 어린시절 작가에게 내면 싶은 곳에 숨겨둔 이야기를 꺼내어 보여주는 소통의 도구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작가는 편지를 쓰지 않게 됐다. 혼자서 글을 쓰고, 혼자서 생각하다보니 고립의 정도는 심해지고 급기야 소통의 방법까지 잊은 채 갈 곳 잃은 자신의 돌아보게 됐다.
전시작품 대부분은 주변을 돌아보며 되뇌이는 작가의 독백과 같다. ‘요즘 생활은 어떠신가요?’처럼 사소한 것 같지만 관계의 물꼬를 트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몸짓이라 할 수 있다.
웅섭(본명 금정훈) 작가는 올해 초 울산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안공간 미음, 갤러리 월, 부산상상마당, 부산맥화랑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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