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은 새시집 ‘그 눈들을 밤의 창…’
상태바
손진은 새시집 ‘그 눈들을 밤의 창…’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8.1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손진은(사진) 학장이 새 시집 <그 눈들을 밤의 창이라 부른다>를 냈다.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손진은(사진) 학장이 새 시집 <그 눈들을 밤의 창이라 부른다>를 냈다.

손진은 시인은 그간 축어적 표현으로 사물 혹은 시인의 본질을 열어 놓는 존재론적 세계를 거쳐, 자연의 약동하는 생명력에 집중하고 깊은 사유와 특유의 상상력으로 시세계를 구축해 왔다.

‘공기인 듯/물줄기인 듯/식구들 틈으로 스며들어/모를 소리를 풀어내고 뚫어내고 녹여내는 그의 발걸음을/그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은 더더욱//거짓말같이 한방 가득/맑은 기운이 퍼졌다’-작품 ‘시’ 중에서

이번 시집은 그러한 시인의 세계를 더욱 확장시켜 인간, 자연, 사물을 하나로 연결하여 이룬 하나의 신화적 세계다.

‘고요와 소음을 가로질러 가는 저이의 발자국이/발자국의 열정이/미소짓는 운명을 타고난 사람들 표정보다/광산이 거느린 분화구보다/더 뜨거우리’-작품 ‘만년필’ 중에서

▲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손진은(사진) 학장
▲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손진은(사진) 학장

김기택 시인은 추천사에서 ‘그의 시선이 닿으면 보잘것없는 것들은 극적인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긴장감으로 무장한다. 별 볼 일 없는 사물이나 흔해 빠진 장면을 놀랍고 신기한 사건으로 만드는 아이의 호기심처럼, 그의 상상력은 지루한 일상을 마법적으로 변화시키면서 놀라운 광경을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고 했다.

시인은 “이 시들은 과묵했던 문학소년을 길러낸 고향의 정경과 일상의 자잘한 사건들을 내 ‘몫’의 말들로 풀어낸 무늬들”이라고 했다.

손진은 시인은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9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으로 등단했다. ‘오늘의 시’ 동인으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고요 이야기>등 3권의 시집과 <시창작교육론> 등 8권의 비평서를 냈다. 경주대 교수를 거쳐 성결대학교에 재직중이고,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학장으로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